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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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말. 말. 말…-‘한국예술종합학교’하면 어떤 이미지가 당신 머릿속에 떠오르나요?
정리 노은지 / 박지혜 기자  |  -starfish4@knua.ac.kr / latte84@knu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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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8.28  2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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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종횡무진 달리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김동욱의 기사가 나올 때마다 누리꾼들이 그들의 연기력 외에 ‘한국예술종합학교’라는 학력에 대해 거론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 ‘한예종 다녀’라고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한국종합예술대학교 다닌다고 했지? 대학교야? 원의 개념이 뭐야? 혹은 대단해, 각 분야에서 최고로 잘 하는 애들이 모인 곳이래, 커리큘럼이 정말 좋대, 국립이라서 등록금이 싸다는데?’와 같은 말을 쉽게 듣는다. 이래저래 학교를 둘러싼 말.말.말…. 지방의 타대학생부터 한예종 지망생, 재학생, 졸업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말하는 한예종 이미지를 들어보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하면 어떤 이미지가 당신 머릿속에 떠오르나요?

이름만 들으면 대학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지. 그래도 요즘 졸업생 이선균, 김동욱 때문에 인지도가 좀 높아진 것 같지 않아? 난 예술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모르겠는데 미술하는 동생이 하는 말이 일반인들한테 인지도는 좀 떨어져도 미술하는 사람들,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그러더라.

- 타 대학 수학과 곽소영

 

한예종. 개인적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 꼭 가고 싶은 학교 중에 하나죠. 우선 나라에서 지원하는 예술학교라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타 사립학교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고 학비도 싸다고 들었거든요. 제일 중요한건 진정 예술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어요. 커리큘럼과 수업내용을 찾아봤을 때 기초를 잘 배울 수 있는 학교 같더군요. 그 때문인지 한예종은 몇 년 동안 굵직하다 싶은 배우가 나오지 않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잖아요. 또한 유명대학의 연기과를 보면 외모지상 주의가 팽배한 대세를 따라 연기에 ‘연’ 자도 모르는 애들을 뽑아놓거나 아님 현재 연예활동을 하는 애들을 뽑아 놓기 일쑤지만 한예종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론은 한예종은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갈 수 없고, 설사 기본이 없다 하더라도 겉멋에 연기 하는 애들을 뽑는 게 아니라 정말 훗날 ‘배우’라고 불리고 싶은 사람들을 뽑는 학교라고 생각되는거죠. 또 한예종에 재학 중인 모 연예인은 연예 활동을 허락받지 못해서 자퇴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타 대학교는 학교 홍보에 재학 중인 연예인을 내세우는 것과는 다른 풍경이죠. 하지만 요즘 한예종도 타 연극영화과처럼 그 대세에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는 좀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처음 학교가 세워졌을 때 가지고 있던 소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다면 10후 20년 후엔 정말 이 나라를 뒤흔드는 더 나아가 세계를 뒤흔드는 예술가를 배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타 대학 연극영화과 손인선

 

한예종을 지망하는 이유는 우선 무엇보다도 좋은 환경에서 수업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들은 바로는 일단 지원되는 시설자체가 타 학교들보다 우수하다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배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되는 좋은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일 것이다. 또한 국립이니 만큼 사립학교에 비해서 등록금이 낮은 편이라는 것도 한예종을 지망하게 된 요인 중에 하나이다. 학교가 생긴지는 그리 오래된 편에 속하지는 않으나 졸업생들이 각 분야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그와 같은 직업을 갖길 원하는 입장에서 한예종을 통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 역시 한예종을 지망하는 이유이다. 한편, 나보다 더 한예종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음악원을 지망하는데 신동들만 들어가는 학교라며 진학을 일찌감치 포기해버렸다. 편견일지 사실일지는 모르겠으나 한예종과 예비학교는 말 그대로 ‘천재’, ‘신동’들만 들어갈 수 있는 학교라는 이미지가 있다.

- 영상원 영화과 지망생 이혜지

 

한예종. 내가 이곳에 들어오기 전 이곳에 대한 나의 인식은 무엇이었을까. 다른 교육부 산하의 대학과는 다른 신비롭고 베일에 쌓여있는 학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치 세속(?)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무시무시한 예술계의 숨겨진 회장님 같은 이미지였다고 할까.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으나, 막상 학교 자체를 겪어보면서 느낀 것은 이 곳의 학생이 아닌 사람들이 느끼는 거대한 아우라 만큼의 실상은 아닌 것 같다. 열정과 패기가 흘러넘치는 창조자들의 한 물결이 있는가 하면, 한예종이라는 그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저 껍데기 뿐인 존재들도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어떤 특정한 모습으로만 각인되었던 편견 아닌 편견이 벗겨진 듯하다.

- 영상원 재학생 한미숙(가명)

 


무용원 실기과 발레전공 98학번으로 졸업을 늦게 했어요. 서류상으로는 04년도에 했구요. 2002년부터 유니버셜 발레단에 들어가서 작년까지 6년을 있었어요. 유니버셜 발레단은 한예종 출신이 많아요. 발레는 한예종 무용원이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우선 실력좋은 애들이 들어오고, 학교 시스템이 좋아서 좋은 애들이 나오고, 좋은 애들이 좋은 교육을 받으니까 다른 학교랑 차이가 생기죠. 지금은 제가 발레단을 나와서 프리랜서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예종을 나왔다- 한예종이라는 이름으로 평가받는 것은 실력밖에 없죠. 그거 말곤 다를 게 없어요. 한예종이라 했을 때, 그러니까 한예종이 특별하다고 했을 때 그건 졸업생들의 실력을 보고 말한거잖아요. 그렇다고 ‘한예종을 나왔다면 어느 정도 레벨은 된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한예종 친구들이 일반적으로 잘했잖아요. 실력도 월등하고. 그러니까 특히 한예종을 나왔기 때문에 그런 시각이라기보다는 ‘쟤는 잘한다. 아, 그래서 한예종 나왔구나’ 그런 개념이지, 한예종 나왔으니까 막연히 잘하겠지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무용원 실기과 발레전공 졸업생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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